바베시아증(Babesiosis)
진드기가 옮기는 침묵의 적
제대로 알아보도록 하자
바베시아증(Babesiosis)은 Babesia spp. 원충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,
주로 진드기(Tick) 를 통해 전파된다.
말라리아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,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.
오늘은 바베시아증의 감염경로부터 증상, 치료제, 예방 방법까지 깊이 있게 다뤄보겠다.
1. 감염경로: 어떻게 감염될까?
바베시아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진드기의 흡혈이다.
진드기가 흡혈하는 과정에서 바베시아 원충이 혈액으로 침투하며 감염이 시작된다.
✔ 진드기 매개 감염
- 대표적인 매개체: Ixodes scapularis(검정다리사슴진드기)
- 주로 미국, 유럽,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발견됨
- 진드기가 흡혈할 때 원충이 체내로 유입됨
✔ 수혈을 통한 감염
- 감염자의 혈액을 수혈받으면 전파 가능
- 미국에서는 실제 사례가 보고됨
✔ 수직 감염(태아 감염)
- 임신 중 감염된 어머니로부터 태아에게 전파될 가능성 있음
-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음
"진드기 한 마리가 작은 문제처럼 보일지 모르지만, 그 안에는 수천 마리의 원충이 숨어 있다."
2. 감염 시 증상: 초기에는 감기처럼 시작된다
바베시아 원충은 적혈구를 감염시키며 말라리아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.
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하지만, 점차 심각해질 수 있다.
✔ 경미한 증상
- 발열 및 오한
- 피로감
- 근육통과 두통
✔ 중등도 증상
- 빈혈 및 황달
- 간비대, 비장비대
✔ 중증 증상(치명적일 수 있음)
- 용혈성 빈혈
- 다발성 장기 부전
- 신부전
특히 고령자, 비장절제 환자, 면역억제 치료 중인 환자는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.
"감기인 줄 알았는데, 알고 보니 바베시아증?
적혈구를 공격하는 보이지 않는 적을 조심하라."
3. 잠복기: 언제부터 증상이 나타날까?
바베시아증의 잠복기는 1~9주이며, 평균적으로 1~4주 후 증상이 나타난다.
그러나 수혈을 통한 감염의 경우 최대 6개월까지 잠복할 수 있다.
야외 활동 후 한 달 이상 피로감과 발열이 지속된다면
단순한 감기가 아닐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.
4. 치료제: 효과적인 약물은?
바베시아증은 항말라리아제(Antimalarial)
+ 항생제(Antibiotic) 병용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.
✔ 경증 및 중등증 치료제
- Atovaquone + Azithromycin (아토바쿠온 + 아지스로마이신)
- 원충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저해하여 사멸시킴
- 경증 환자에게 1차 선택 약제
- 원충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저해하여 사멸시킴
✔ 중증 치료제
- Clindamycin + Quinine (클린다마이신 + 퀴닌)
- 적혈구 내 원충 증식을 막고 빠르게 치료 가능
- 퀴닌 사용 시 저혈압, 귀울림, 시야 흐림 등 부작용 주의 필요
"치료는 가능하지만, 예방이 최선이다.
진드기를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."
5. 예방약과 백신은 있을까?
현재 바베시아증을 예방할 수 있는 인간용 백신은 없다.
다만, 일부 지역에서는 가축(소, 개) 대상 백신이 실험적으로 개발되고 있다.
✔ 진드기 예방약 사용
- Permethrin (퍼메트린) 스프레이
- DEET (디이에틸톨루아미드) 포함 기피제
- Ivermectin (이버멕틴) 사용 가능 (수의학적 용도)
백신이 없는 만큼,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이다.
6. 감염을 예방하는 행동
✔ 진드기가 많은 지역(숲, 풀밭)에서 보호 장비 착용
✔ 야외 활동 후 전신 진드기 점검 (귀 뒤, 겨드랑이, 허벅지 안쪽 등)
✔ 진드기 기피제 사용 (DEET 또는 Permethrin 포함 제품 권장)
✔ 애완동물(특히 개)에게 진드기 예방약 사용 필수
만약 진드기에 물렸다면 핀셋을 이용해 머리를 잡고 천천히 제거해야 한다.
진드기를 압착하거나 손으로 잡아뜯으면 오히려 원충이 체내로 깊숙이 들어갈 수 있다.
마무리하며
바베시아증은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지만, 해외여행 증가와 환경 변화로 인해 점점 주목해야 할 질병이 되고 있다.
특히 등산,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은 진드기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.
✔ 감염 경로
진드기 매개 감염, 수혈 감염, 수직 감염 가능
✔ 감염 시 증상
발열, 빈혈, 다발성 장기 부전 등 말라리아 유사 증상
✔ 치료법
Atovaquone + Azithromycin(경증), Clindamycin + Quinine(중증) 병용 치료
✔ 예방 방법
진드기 기피제 사용, 긴 옷 착용, 야외 활동 후 철저한 점검
바베시아증은 치료할 수 있지만,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.
작은 진드기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, 미리 대비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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